경남도가 제주항공 참사와 고환율 여파로 시름하는 도내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특별자금 등을 지원한다.
도는 2일부터 경남관광기업지원센터에 피해 상담(신고)창구를 개설·운영한다. 상담창구에서는 업체별 피해 규모 파악, 특별자금 지원, 전문가 컨설팅 등 맞춤형 지원대책을 안내한다. 오는 6일까지는 경남관광재단 전략기획팀, 7일부터는 경남관광기업지원센터로 연락하면 상담과 각종 지원정책을 안내받을 수 있다.
또 기존 예약 취소와 신규 예약 감소로 경영난을 겪을 여행업계를 돕고자 긴급경영 특별자금 900억 원 융자에 나선다. 12일부터 시작되는 도 특별자금 융자는 업체당 최대 1억 원 이내, 1년 거치 4년 분할 상환으로 이뤄진다. 1년간 연 2.5% 이차보전과 보증수수료 0.5%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융자 희망 시에는 경남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에서 상담 예약을 신청하거나 유선으로 문의하면 된다.
추가로 정부의 500억 원 규모 특별자금 지원대책도 적극 안내할 계획이다. 업체당 최대 10억 원 이내, 3년 거치 3년 상환기간으로 1.78% 저리로 융자된다.
도는 단체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지원 범위도 확대한다. 기존 외국인에만 한정해 지원하던 인센티브를 국내 단체 관광객 유치 여행사에도 지원한다. 자세한 사항은 경남관광협회로 문의하면 된다.
김상원 도 관광개발국장은 "도내 여행업계 피해를 신속히 파악하고 자금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시·군, 관광재단, 관광협회, 여행업협회 등과 유기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소통해 장기적인 대책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이번 제주항공 참사 여파가 최소 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단기 지원대책 외에 장기대책 마련을 위해 3일 시군 관광부서, 경남관광재단, 도 관광협회, 도 여행업협회 등 간담회를 통해 장기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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