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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참모들, 정진석 비서실장에 “사직 신중하게 결정하자”

정 실장 9시 수석비서관급 회의 주재

수석들 "국정 혼란 가중될 수 있다" 우려

정진석 실장 향후 거취는 아직 결정 안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마친 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2일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 참석한 수석들이 “(사직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월권적인 헌법재판관 임명에 항의하기 위해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지만, 정국 혼란을 가중 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정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9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며 전날 일어난 사의 표명관련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1일 최 대행과 총 4차례 통화를 했고 이 과정에서 최 대행이 “국정 혼란을 막아야 한다”는 취지로 정 실장의 사의 반려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 실장은 현 상황과 관련해 수석비서관급의 의견을 경청했다. 다만 아직 정 실장이 향후 거취를 어떻게 하기로 결정했는지는 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 비서실장 등 수석비서관 이상 참모진 전원은 1일 최 권한대행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최 권한대행이 지난해 12월 31일 국회 추천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 중 2명을 전격적으로 임명한 것에 대한 항의 표시다. 최 권한대행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인용 가능성을 높이는 결정을 하자 거듭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정 실장은 이날 오전 최 권한대행의 서울현충원 참배에 동행했는데 이때 참모진 전원 사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오후 정 실장의 사의가 수리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최 권한대행 측은 급히 “지금은 민생과 국정 안정에 힘을 모아 매진해야 한다”며 “사표를 수리할 계획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정 실장은 “사의는 수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 입장에서는 대통령실 참모진의 협조가 절실하지만 당분간 보좌 역할을 기대하기 힘들어졌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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