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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칸이 더 안전하다? 생존율 높은 좌석은 '여기'

美 연방항공국 조사

뒷좌석 생존율 69%로 가장 높아

중간 56%, 앞쪽 49% 등 나타나

"충돌시 뒷부분이 상대적으로 손상 적어"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이미지 제공=플라멜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를 계기로 항공기 좌석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승객들이 선호하는 비상구석과 맨 앞줄 좌석이 실제 안전성과는 거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2일 항공안전 전문가들에 따르면 비행기 뒷좌석이 가장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항공국(FAA) 조사 결과, 뒷좌석 생존률은 69%로 중간(56%), 앞쪽(49%) 대비 현저히 높았다. 이는 치명적 충돌 시에도 기체 뒷부분이 상대적으로 손상이 적기 때문이다.

항공기 전문가들은 "기체 앞 부분과 중간 부분은 엔진과 연결돼 있어 충돌 시 피해가 크지만, 뒷 부분은 분리되더라도 심각한 손상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난기류 상황에서는 날개와 동체가 맞닿는 중앙부 좌석이 유리하다. 항공기 무게중심점이 위치해 진동이 덜하기 때문이다. 다만 연료탱크가 위치한 중앙부는 화재 발생 시 매우 위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좌석 위치별 특성도 안전에 영향을 미친다. 통로석은 비상구 접근이 용이하나 수하물 낙하 위험이 있고, 창가석은 외부 상황 파악에 유리하지만 대피가 늦어질 수 있다. 중간석은 충격 흡수에 유리하나 승객 이동이 제한적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좌석 위치보다 비상상황 시 승무원 지시에 따른 신속한 대응이 더욱 중요하다"며 "항공사들은 정기적인 안전점검과 승무원 비상훈련을 통해 승객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항공안전위원회는 지난해 발표한 '항공기 좌석 안전성 분석 보고서'에서 "좌석 선택도 중요하지만, 안전벨트 착용과 비상탈출 요령 숙지가 생존율을 높이는 핵심 요소"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항공안전법 개정을 통해 비상탈출구 좌석 배정 기준을 강화하고, 승객 안전교육 의무화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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