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얼빈’이 개봉 첫날부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을 다룬 이 영화는 연초부터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달 31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하얼빈은 누적 매출액 243억 원, 관객 수 254만 명을 기록했다. 현재 1847개 스크린에서 8441번 상영되며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하얼빈이 올해 첫 1000만 영화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는 배급사인 CJ ENM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앞서 지난해 9월 개봉한 ‘베테랑2’가 752만 명에 그치며 1000만 관객 달성에 실패한 아쉬움을 하얼빈으로 만회할 기회를 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흥행은 CJ ENM의 실적 개선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CJ ENM은 지난해 3분기(연결 기준) 영화·드라마 부문에서 매출 2516억 원, 영업손실 60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와 2분기에도 각각 178억 원, 182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영화 수익 배분 구조상 관람권 가격에서 영화발전기금과 부가세를 제외한 금액을 배급사와 영화관이 나누는 구조를 고려하면 CJ ENM도 '하얼빈'으로 상당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CJ ENM 관계자는 “지난해는 CJ ENM 콘텐츠들이 국내외 관객들로부터 인정을 받은 해였다”라며 “하얼빈을 포함해 올해에도 차별화된 콘텐츠로 독보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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