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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3년 중 가장 힘든 해 될 것"…'재무 안정·사업 혁신' 주문

◆건설업계 CEO 신년사

"향후 3년중 가장 힘들 것"

"불요불급 한 투자 중단"

"플랜트 사업 구조 혁신"

국내 건설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트럼프 정부 2기 출범과 탄핵 정국으로 인한 국내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재무 안전성 확보와 사업구조 혁신을 주문했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는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올해는 미국 우선주의 정책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안정화 지연, 탄핵 정국으로 인한 정치적 혼란 및 환율·금리 등 경제지표 불확실성 확대에 다가올 3년 중 가장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전사적 역량을 결집해 리스크를 해소하고 철저한 수행관리를 통해 재무 안전성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도 이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발표한 메시지에서 불요불급(不要不急)한 투자는 과감히 중단해야 한다며 재무 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박 대표는 “건설업의 위기는 현금 유동성 악화로부터 시작되고 손실을 막아내지 못하면 더 이상 버티지 못하는 상황에 이를 것”이라며 “리스크 관리역량을 기반으로 돈이 되는 사업을 구분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사업 혁신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문도 잇따랐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는 “플랜트 사업에서 사업구조를 혁신하고 미래 신사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철강 및 이차전지 수주 축소에 대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화공 사업의 다변화와 가스발전 사업 발굴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도 이날 충남 서산시에서 진행 중인 ‘대산임해공업용수도 건설공사’ 플랜트 현장에서 시무식을 갖고 “건설업의 기본을 강화함과 동시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중장기 사업의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장동현·김형근 SK에코플랜트 대표는 “하이테크 사업에서 반도체 설비 구축과 제조소재 등 차별화된 반도체 종합 서비스 역량을 공고히 하고, 다양한 솔루션 발굴 및 적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틀을 닦을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사 CEO들은 무엇보다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는 “안전하지 않으면 작업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작업 중지권을 활용할 수 있도록 보장해 위험 요소를 완전히 근절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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