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5일 한국을 찾아 6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불과 2주 앞둔 시점에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에 고별 인사를 하는 순방이다.
2일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5일부터 한국과 일본을 순차 방문한다. 한국에서는 조 장관과 회담이 예정돼 있다. 앞서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지난달 23일 미국 워싱턴DC의 국무부를 방문해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을 만나 한미 고위급 대면 회담을 조속한 시일내 개최하기로 한 바 있다.
블링컨 장관의 고별 방한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불거진 외교 공백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목적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미 관계는 미국과 사전 소통 없이 발표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경색 가능성까지 불거진 바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목전에 두고 한미일 삼각 공조가 트럼프 정부에서도 이어지길 바라는 포석도 함께 담겼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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