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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찍는다고 세계유산에 '못질'…서경덕 "시민 의식 개선해야"

서 교수, 3일 SNS에 글 올려 비판

“초등학교 때부터 문화재 관련 교육 강화해야”

병산서원에서 확인된 못자국. 병산서원 전경. 출처=안동시, 연합뉴스




KBS 드라마 촬영팀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병산서원에 촬영 소품을 달기 위해 못을 박아 논란이 확산한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이를 비판했다.

서 교수는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 문화재 훼손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지난해 8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선릉의 봉분을 훼손한 사건, 2년 전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 테러를 벌인 사건 등 어이없는 일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젠 단순 처벌로만 끝날 것이 아니라 문화재의 중요성에 관한 시민의식을 개선해야만 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초등학교 때부터 문화재 관련 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서 교수는 “K콘텐츠의 전 세계 확산으로 인해 한국의 문화화 역사를 체험하고자 많은 해외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 스스로가 먼저 우리의 문화재를 아끼고 잘 보존하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KBS 드라마 촬영팀은 지난달 30일 병산서원에서 소품용 모형 초롱 6개를 매달기 위해 만대루 나무 기둥에 못자국 5개를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병산서원은 사적 제26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문화재다.

해당 드라마는 서현과 옥택연 주연의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로 알려졌으며, KBS 측은 사과문을 내고 복구를 위해 협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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