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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체포영장, 공수처 출발부터 철수까지… 긴장 가득했던 5시간 [타임라인]

경찰, 현장에 2700여 명 투입

경호처와 대치하다 관저 진입

오후 1시 30분께 결국 철수

윤 대통령 지지자들 반대 집회

3일 오전 6시 50분께 서울 한남동 관저 인근에서 경찰이 차벽을 세워 진입로를 확보하고 있다. 이승령 기자




3일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내란죄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다.

이날 새벽부터 경찰은 서울기동대 소속 경력을 현장에 파견해 용산 한남동 관저 정문 인근을 바리케이트로 봉쇄하고 접근 인원을 통제했다. 기동대 버스 135대로 차로 2개에 차벽을 세우기도 했다. 보수단체 지지자들은 오전 6시부터 관저 인근에 몰려 공수처의 체포양장 집행에 반발했다.

새벽 시간 공수처의 차량 출발부터 관저 진입까지 한남동 상황을 시간대별로 정리했다.

◇오전 5시 44분=공수처 체포팀은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건물 후문에 차량을 대기시키고 출발 준비를 시작했다. 일부 인원은 대치가 길어질 것을 대비해 각종 생수 등을 챙기기도 했다.

◇5시 50분=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하나 둘 몰리자 한남동에 경찰이 추가로 배치됐다. 경찰은 오전 6시 기준 서울기동대 소속 45개 부대, 2700여 명을 투입해 현장 안전관리에 나섰다.

◇6시 00분=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등 보수단체가 집회를 시작했다. 앞서 이달 2일 대국본 등은 ‘오전 6시까지 한남동 관저로 이동해 자리를 지켜달라고 공지를 내리기도 했다.

◇오전 6시 13분=공수처는 체포영장 집행을 위한 인원 20여 명을 정부과천청사에서 출발시켰다. 이들은 그랜저 3대와 K5 승용차 2대에 각각 나눠 타 한남동 관저로 출발했다.

◇오전 6시 19분=흰색 경호처 차량 한 대가 관저 앞에 도착했다. 경호처는 정문 인근에 차량을 대기시키고 인원을 바리케이트 뒤에 배치했다.

◇오전 7시 10분=공수처 체포팀 차량이 한남대로에 진입했다.



◇오전 7시 14분=공수처 체포팀 선발대 차량이 한남동 관저 앞에 도착했다. 이들은 관저 앞에 이중으로 쳐져 있는 바리케이트 인근에 차량을 일렬로 대기시키고 입구를 봉쇄했다.

◇오전 7시 19분=공수처 체포팀 후발대 차량이 한남동 관저 앞에 도착했다. 이후 카니발 등 차량이 추가로 도착해 승용차 총 8대가 관저 정문 앞에 대기했다. 공수처 관계자들은 대통령실 경호처와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협의를 진행했다. 경호처는 공수처와 경찰의 진입을 막기 위해 정문 내부에 대형 버스 1대를 주차시켜 차벽을 세웠다.

◇오전 8시 2분=공수처 수사관들이 도착 40여분 만에 관저 진입을 시작했다. 차량은 내부로 진입하지 못했으며 일부 인력만 투입돼 도보로 관저로 접근했다. 체포영장 인원은 150여명(공수처 30여 명,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 120여 명)이며, 관내에 진입한 인원은 공수처 전원과 경찰 50여명 등 80여 명이다. 남은 경찰 70명은 외부에서 대기하고 있다.

◇오전 8시 25분=공수처는 정부과천청사에 경찰 버스를 이용해 이중으로 차벽을 설치했다. 윤 대통령이 공수처로 왔을 때 집회 인원이 몰리는 것을 대비한 조치다.

◇오전 8시 27분=공수처 체포조가 관저 경내로 진입했지만, 경호처가 실내 진입을 저지해 대치를 벌였다. 수도방위사령부 제55경비단 소속으로 추정되는 인원 또한 현장에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처 등은 미니버스 등을 이용해 추가로 진입하려는 경찰들과 대치를 벌였다.

◇오전 9시 16분=외부에 있던 경찰 70여 명이 추가로 관저 경내로 진입했다. 경호처는 정문을 막고 있던 미니버스를 철수시켰다.

◇오전 9시 55분=관저 건물 앞까지 체포조가 전진했지만, 경호처 관계자들에 가로막혀 3번째 대치를 벌였다.

◇오전 10시 10분=공수처 수사관이 박종준 경호처장에게 체포영장과 수색영장을 제시했다. 그러나 박 처장은 경호법·경호구역 등의 이유로 수색을 불허한다고 답했다.

◇오전 11시 55분=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이 관저 내부로 진입했다.

◇오후 1시 30분=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중지를 결정하고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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