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임성재(27·CJ)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5 시즌 개막전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상위권에 올랐다.
임성재는 4일(한국 시간) 미국 하와이의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PGA 투어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7타를 쳤다. 이틀 합계 10언더파 136타를 적어낸 임성재는 전날 공동 16위에서 공동 13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16언더파를 몰아친 단독 선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는 6타 차다.
이날 임성재는 경기 초반 연달아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1번(파4)과 3번 홀(파4)에서 보기 2개를 적어내며 순식간에 2타를 잃었다.
임성재는 5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흔들렸던 페이스를 되찾았다. 7번(파4)부터 9번 홀(파5)까지 3연속 버디를 떨어뜨린 임성재는 후반에도 버디 4개를 추가하며 6타를 줄인 채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임성재는 "바람도 크게 없었는데 출발이 좋지 않아 조금 걱정했지만, 점차 내 플레이를 찾아가면서 버디를 많이 기록할 수 있었다"면서 "당일 샷 컨디션만 좋다면 버디를 10개도 할 수 있는 코스다. 현재 괜찮은 위치에 있는 만큼 주말에도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1년 마스터스를 포함해 PGA 투어 통산 10승을 거둔 마쓰야마가 16언더파 단독 선두다. 마쓰야마는 지난해 8월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이후 약 5개월 만의 우승을 노린다.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15언더파를 쳐내 1타 차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단독 선두에 올랐던 톰 호기(미국)는 14언더파 공동 3위로 두 단계 내려 앉았다.
세계 랭킹 2위로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잰더 쇼플리는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등과 함께 4언더파 공동 4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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