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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벌 받았네"…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조롱'한 의대생들, 경찰 수사 나섰다

제주항공 참사 유족 모욕한 의료계 커뮤니티 수사 착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7일째인 4일 오전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에서 경찰과학수사대, 119소방, 경찰특공대 관계자들이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을 조롱한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4일 총 86건의 악성 게시물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의사·의대생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게재된 유가족 모욕성 게시물이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지난 1일 "사고 현장 텐트에서 국시 공부하는 정신은 존경한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는 어머니를 잃은 20대 의대생의 인터뷰 기사를 캡처한 것이었다.



게시물에는 "자식이 죄인인데 벌은 부모가 받았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것" 등 유가족을 비하하는 악성 댓글이 잇따랐다. 경찰은 현재 5건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으며, 44건은 영장 발부를 기다리고 있다. 나머지 37건은 검찰, 커뮤니티 운영사업자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구조 작업 중 소방공무원이 순직했다는 허위 영상을 게시한 유튜브 채널도 수사하고 있다. 유가족 대표단이 제출한 처벌 촉구 고소장도 접수됐으며, 무안국제공항 현장신고센터와 온라인 제보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가족과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게시자를 신속히 특정·검거하고, 엄정하게 사법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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