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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게 늙어가는 한국 사람들…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 가장 높은 곳은?

2024년 주민등록 인구 통계 분석

65세 이상 인구, 非수도권 > 수도권

1인 세대는 70대 이상이 20.46%

2024년 12월 24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원각사 노인무료급식소 앞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말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에서 비(非)수도권·1인 세대를 중심으로 심각한 고령화 현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가 3일 공개한 '2024년 주민등록 인구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4년 주민등록 전체 인구는 5121만 7221명이다.

연령 계층별로는 0∼14세 유소년인구가 546만 4421명,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3549만 6018명,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025만 6782명이다.

직전 2023년과 비교하면 0∼14세, 15∼64세 인구는 각각 19만 9440명(3.52%), 43만 5039명(1.21%)씩 감소했지만 65세 이상 인구는 52만 6371명(5.41%) 증가했다. 연령계층별 비율은 0∼14세 10.67%, 15∼64세 69.30%, 65세 이상은 20.03%였다.

앞서 우리나라는 지난달 23일 기준으로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가 1024만 4550명으로 전체 인구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자료 = 행정안전부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20%를 넘는 광역시·도는 전남(27.20%), 경북(26.04%), 강원(25.36%), 전북(25.26%), 부산(23.90%), 충남(22.26%), 충북(21.95%), 경남(21.82%), 대구(20.87%) 등 9곳이었다. 서울도 19.44%로 초고령사회 진입 직전이다.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의 고령화가 더 심각했다. 65세 이상 인구 중 수도권 거주 인구는 461만 6620명, 비수도권 인구는 564만 162명으로 비수도권이 수도권보다 102만 3542명 더 많았다.



226개 시·군·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곳은 경북 의성군(47.48%), 대구 군위군(47.32%), 전남 고흥군(45.69%), 경남 합천군(45.26%), 경북 청도군(44.27%) 순이었다. 반면 경기 화성시(10.91%), 울산 북구(11.76%), 광주 광산구(12.10%), 경기 오산시(12.23%), 대전 유성구(12.33%) 등은 고령층 비중이 낮았다.

자료 = 행정안전부


세대 구성원이 1명인 1인 세대에서도 고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2024년 1인 세대의 연령대별 비중은 70대 이상이 20.46%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60대(18.73%), 30대(16.95%), 50대(16.22%), 20대(14.69%), 40대(12.53%), 10대 이하(0.42%) 순이었다.

수도권 거주 1인 세대는 30대(20.86%), 20대(17.11%), 70대 이상(16.55%), 60대(16.53%) 등의 순이었다. 한해 사이 70대 이상(79만 7900세대)이 5만 2944세대(7.11%) 증가해 60대(79만 6946세대)를 넘어섰다.

비수도권에서는 70대 이상(24.02%)이 가장 많았다. 60대(20.73%), 50대(17.22%), 30대(13.39%), 20대(12.50%), 40대(11.69%), 10대 이하(0.45%)가 뒤를 이었다.

고령 기준인 65세 이상 1인 세대 수는 299만 6207세대(전체 29.60%)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197만 4924세대)가 남자(102만 1283세대)보다 95만 3641세대 더 많았다.

고령화와 함께 저출생 문제가 지속되면서 초등학교 입학 대상 인구는 2년 연속 감소했다. 올해 초등학교 입학할 2018년 출생 6세 인구는 33만 4145명으로 2023년의 36만 4740명보다 3만 595명(8.39%) 줄었다. 2023년 30만 명대로 하락한 이후 2년 연속 감소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17만 1369명, 여자는 16만 2776명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8593명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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