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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여객기 사고 합동분향소 2월 중순까지 연장 운영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국가 애도 기간 마지막 날인 4일 전남 무안군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도는 4일 유가족과 국민적 추모의 뜻을 받들어 무안국제공항과 무안스포츠파크, 전남도청 등 지역 합동 분향소를 2월 중순까지 연장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국 각지의 분향소에는 이날 현재 25만명이 넘는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으며 지역 합동분향소에도 5만8000여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도는 애도 기간이 끝난 뒤에도 2월 중순까지 무안공항, 무안스포츠파크, 전남도청 등 3곳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를 연장 운영할 예정이다.

목포, 여수, 나주, 광양, 담양, 화순, 해남, 영광, 완도 등 일선 시군도 자율적으로 분향소 운영을 연장키로 했다. 일시에 화장시설 이용 집중이 예상되는 만큼 도내 운영 중인 목포·여수·순천·광양·해남 등 5개 화장장도 24간 연장해 운영한다.



유가족들을 위한 나눔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까지 음식, 의약품, 방한용품, 방역·소독 물품 등 300여건이 넘는 후원 물품이 전남도에 접수됐다. 서울시한의사회와 서울시청에서 1만2000여명분의 한의약품을 보냈고, 제주 서귀포의 한 영농조합법인은 감귤 156상자를 보내는 등 전국 각지에서 나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약사회 주관 17개 시도 약사회가 현장에서 24시간 봉사약국을 설치·운영 중이며, 전남물리치료사협회도 물리치료사를 파견하기로 했다.

지자체와 기업, 국민들의 기부가 잇따르며 3일 현재 전국에서 49억6000만 원의 성금이 모아졌다. 무안군에는 이틀 만에 고향사랑기부금 11억원이 모였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힘든 시기를 함께 견뎌주시는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며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는 날까지 유가족 곁에서 필요한 부분을 세심하게 살피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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