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가구 중 1가구는 '나홀로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의 66.2%가 연소득 3000만원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서울시복지재단에 따르면 서울시 1인 가구 규모는 2023년 기준 162만 7481가구로 전체 세대의 36.4%를 차지하며, 급속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주목할 점은 1인 가구의 취약한 경제 상황이다. 만원으로 서울시민 전체 평균(3768만원)과 유사하나, 전체 1인 가구의 66.2%는 평균 2692만원의 소득을 기록했다.
자산 격차도 뚜렷하다. 서울시민의 평균 자산은 4억 5491만원인데 비해 1인 가구는 3억 3057만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1인 가구의 71.3%는 평균 1억 5641만원의 자산을 보유해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대출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서울시 1인 가구 평균 총 대출잔액은 3441만원이지만, 취약가구의 평균 대출액은 1억 4997만원으로 4배 가량 높았다.
1인 가구의 근로 여건도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분기 평균 근무시간은 9.48시간으로 시민 전체 평균 9.31시간보다 길었으나, 1인 취약가구는 6.2시간으로 짧았다. 이들은 전체 1인 가구의 86.9%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관악구, 강서구, 송파구, 영등포구, 강남구 순으로 1인 가구가 많았으며, 성별로는 독거녀보다 독거남이 많았다.
서울시복지재단은 "많은 규모의 1인 가구가 소득 수준의 측면에서 취약한 상황에 놓일 수 있으며, 사회적 안전망 및 소득보전, 세금 혜택 등의 정책적 대응의 고민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근무시간이 평균보다 낮은 것은 비정규직이거나 일자리가 불안정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1인 취약가구 중 상당수는 고령으로 인한 경제활동이 불가능하다는 상황임을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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