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내란죄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시도하고 있는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영장 집행 인원의 진입을 막아선 경호처 관계자 등 2명을 추가로 입건했다.
공수처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특별수사단(특수단)이 공동으로 구성한 공조본은 5일 경호처 경호본부장, 경비안전본부장 2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고 밝혔다.
공조본은 경호본부장에 대해 오는 7일 오후 2시까지, 경비안전본부장에게는 오는 8일 오후 2시까지 각각 출석하도록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3일 공조본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가로막은 박종준 경호처장과 경호차장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출석요구서를 발송한 바 있다. 다만 박 처장과 경호차장은 출석에 불응했다.
공조본은 3일 오전 8시 2분께 용산구 한남동 관저 정문으로 진입하는 등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했지만 대통령 경호처에 세 차례 가로막혀 실랑이를 벌였다. 이후 오전 9시 55분께 관저 건물 200m 인근까지 접근해 박 처장에게 체포영장을 제시하고 협조를 요청했지만, 박 처장은 이를 거부했다. 공조본은 “경호처장은 경호법과 경호구역을 이유로 수색영장 집행 불허 입장이다”고 밝혔다.
공조본은 수도방위사령부 55경비대로 추정되는 관계자들과 대치를 이어간 끝에 관저 도착 5시간 만인 오후 1시 30분께 체포 영장 집행 종료를 선언하고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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