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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서는 안 쓰던데요?"…英 청소년들 콘돔 안 쓰는 이유 보니 '깜짝'

작년 15세 소년 콘돔 사용률 61% 그쳐

'포르노서 콘돔 미사용' 원인으로 지목

YMCA, 성 인식 교육 강화 등 팔 걷어

이미지투데이




영국에서 10대들의 콘돔 사용률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그 주요 원인으로 포르노의 영향이 지목되고 있다.

1일(현지 시간) BBC 등에 따르면 사라 피어트 YMCA 성 건강 교육자는 “포르노에서 콘돔 사용 장면을 보지 못한 10대들이 실제 성관계에서도 콘돔 사용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최근 보고서는 지난해 15세 소년의 콘돔 사용률이 61%, 소녀는 57%로 전년 대비 각각 9%포인트, 6%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0년 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피어트는 포르노 뿐만 아니라 사회연결망서비스(SNS)와 온리팬스 같은 성인 콘텐츠 플랫폼을 통해 안전하지 않은 성행위를 묘사하거나 자랑하는 것이 청소년들의 콘돔 사용 감소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특히 10대 소녀들 사이에는 SNS를 통해 생리 주기 추적 앱 사용이 피임법으로 권장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꼽혔다. 피어트는 “앱을 사용한 피임법은 항상 신뢰할 만한 방법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생리가 불규칙하고 기록을 제때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임신 가능성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BBC 웨일즈의 조사에 따르면 젊은 세대는 콘돔 구매를 부끄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콘텐츠 제작자들의 영향력이 커지는 반면 안전하지 않은 성관계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은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YMCA는 청소년 대상 성 건강 인식 교육을 강화하고, 무료 콘돔과 윤활제를 제공하는 등 청소년들의 안전한 성관계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학교 성교육 시간 확대와 함께 온라인상의 부적절한 성 관련 정보 유통에 대한 규제 강화 역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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