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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무부 대변인에 태미 브루스…또 폭스뉴스 출신

20년간 폭스뉴스 고정 출연…프로그램 진행도

백악관 부비서실장엔 북미회담 실무자 해리슨

태미 브루스(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태미 브루스 인스타그램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 국무부 대변인에 폭스뉴스 고정 출연자 출신 태미 브루스를 임명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대외 정책과 각종 국제 문제에 대한 입장을 국내외에 상시적으로 설명하는 막중한 자리다.

트럼프는 3일(현지 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태미가 미 국무부 대변인으로 합류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그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힘과 중요성을 일찍이 이해한 매우 존경받는 정치 분석가”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어 “태미는 1990년대 자유주의 활동가였지만 급진 좌파의 거짓말과 사기를 목도한 뒤 라디어와 TV에서 활동하는 가장 강력한 보수주의 목소리가 됐다”고 말했다.



브루스는 보수 성향 폭스뉴스에서 2005년부터 고정 출연자로 활동해왔다. 2019년에는 폭스뉴스 자회사인 구독제 주문형 비디오(VOD) 매체 ‘폭스네이션’에서 본인의 이름을 딴 ‘겟 태미 브루스’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차기 행정부 인선에 친(親)트럼프 성향이 가장 두드러지는 폭스뉴스 출신 인사를 잇따라 발탁하고 있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후보자, 숀 더피 교통부 장관 후보자, 마이크 허커비 이스라엘 주재 대사 후보자, 털시 개버드 국가안보국장(DNI) 후보자, 빌리 롱 국세청장 후보자 등이 폭스뉴스 진행자나 출연자로 활동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정권 인수팀은 4일 대통령 보좌관 겸 백악관 운영 담당 부비서실장에 윌리엄 보 해리슨을 기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해리슨은 트럼프 1기 정부에서 해외 방문을 비롯한 대통령 공무 여행 일정을 조정하고 실행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는 특히 북미 정상회담에 실무적으로 관여했던 인사로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에서도 미국 대표단을 이끈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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