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가 첨단산업 허브를 목표로 주한미군 반환공여지인 캠프콜번 일대에 추진 중인 도시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에 21개 업체가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기화 된 건설경기 침체로 개발 사업에 어려움이 예상됐으나 건설사부터 증권사, 학교 등 다양한 업체들이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전망도 밝아졌다.
5일 하남도시관리공사에 따르면 캠프콜번 복합 자족단지 개발사업 민간사업자 사업참여의향서 접수에 우미건설과 제일건설, 미래에셋증권, 대학 등 21개 업체가 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들 기업들은 오는 3월 24일까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세부적인 사업계획서와 민간참여자 지정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캠프콜번 도시개발사업은 하남시 하산곡동 일원 약 25만㎡의 미군 반환공여구역 부지에 미래형 첨단산업과 자족기능을 강화하는 융복합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민관합동 방식으로 추진한다.
캠프콜번 부지의 핵심 경쟁력은 뛰어난 입지 조건이다. 캠프콜번 부지는 3·5·9호선, 위례신사선, GTX-D·F 노선 등 5개의 철도망과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등을 포함한 5개(건설 예정 포함)의 고속도로망이 연결되는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다.
또 2007년 4월 반환된 이후 2011년 11월 오염정화가 완료돼 행정 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이 같은 입지적 가치와 개발 잠재력이 사업 참여 기업들의 관심을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남도시관리공사 관계자는 “캠프콜번 일대는 미군 부대 주둔에 따라 오랜 세월 지역 발전을 이루지 못했던 만큼 최대한 속도감 있게 이번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 도급 순위 10위 이내 대형건설사가 참여하지 않은 점은 현재로서 아쉬움으로 남지만 컨소시엄 구성 과정에서도 참여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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