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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한석규, MBC 연기대상 수상

故김수미 특별감사패 수여

제주항공 참사로 녹화 방송

사진=MBC 제공




29년 만에 MBC에 돌아온 배우 한석규(60)가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로 2024년 연기대상을 받았다.

5일 방영된 '2024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 수상자로 호명된 한석규는 "얼마 전부터 제가 하는 일의 큰 주제가 가족이었구나를 되새기게 됐다"며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가족의 소중함을 전달하고 싶어서 하게 된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달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혔다. 한석규는 "가족을 잃으신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 드린다"며 "큰 슬픔 이겨내시고…"라며 말문을 잇지 못하다가 무대 아래로 내려갔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프로파일러 장태수(한석규 분)가 딸을 의심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로, 범인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배우들의 연기와 빼어난 연출로 화제가 됐다.

이 드라마는 한석규가 29년 만에 출연한 MBC 드라마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10월 별세한 배우 김수미에게는 특별감사패가 수여됐다. 고인은 1970년 MBC 공채 3기 탤런트로 데뷔했으며, MBC 드라마 '전원일기'로 큰 인기를 끌었다.

대리 수상한 며느리 서효림은 "2017년 MBC 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를 통해 엄마(김수미)와 딸로 처음 만났다"며 "MBC가 맺어준 인연이고 MBC에서 시집을 보내줬다"고 말했다.

공로상은 원로 배우 최불암, 올해의 드라마상은 '수사반장 1958'에 돌아갔다.

이번 시상식은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공개홀 진행됐지만, 제주항공 참사로 생중계를 취소하고 엿새 뒤인 이날 녹화 방송됐다.

MC를 맡은 아나운서 김성주와 배우 채수빈을 비롯해 모든 참석자가 시상식 1부에서 검은 드레스와 정장을 입고 자리했으며, 수상 소감과 함께 참사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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