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故 김수미가 특별 감사패를 받았다. 며느리인 서효림이 대리 수상했다.
지난 5일 방송된 '2024 MBC 연기대상'에서 MC 채수빈은 "한국 드라마의 큰 별이었던 故 김수미 씨를 추모하며 그가 우리에게 남긴 아름다운 기억을 돌아보고자 한다. 김수미 씨의 따뜻한 미소와 깊은 울림을 함께 느껴주시기 바란다"며 추모 영상을 소개했다. MBC 연기대상 측은 김수미의 MBC 데뷔 때부터 드라마 '전원일기' 시절, 1986년 MBC 조연 배우 최초로 연기대상을 받은 순간 등 그의 인생을 조명했다. 서효림은 고인의 생전 영상이 공개되자 오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수미에게는 특별감사패가 수여됐다. 김수미의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이 대신 수상했다.
시상대에 오른 그는 "오늘 올 때 많은 생각이 교차했다. 어머니는 1970년 MBC 공채 3기로 데뷔하셨고, 어머니와 제가 처음으로 만난 곳이 2017년 '밥상 차리는 남자'였다"며 "MBC가 맺어준 인연이다. 어머니랑 특별한 인연이 있는 소중한 곳"이라고 밝혔다.
이어 "뜻하지 않게 지금 대한민국이 여러 가지 일로 너무 많이 아프다. 이제 저의 아픔만 덜어내면 더 밝아질 줄 알았는데, 연말에 너무 슬픈 소식들이 들려와 또 어떻게 감당해야 하나 싶다. 내일을 위해 살고 싶다. 어머니가 '어제는 과거고 오늘은 선물이고 내일은 미스터리'라고 말씀하셨다. 그런 삶을 살고 싶다. MBC에서 마무리할 수 있게 해준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국민들도 다 함께 아픔을 딛고 이겨낼 수 있는 새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2024 MBC 연기대상은 지난 달 30일 생중계될 예정이었으나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무안 참사로 생중계를 취소하고 녹화 방송으로 전환했다.
한편, 김수미는 지난 해 10월25일 고혈당 쇼크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심정지 상태로 자택에서 발견된 그는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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