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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EU 연구비 직접 수주한다…亞 최초 '호라이즌 유럽' 참여

세계 최대 연구혁신 프로그램에 준회원국으로

호라이즌 유럽/호라이즌 유럽 안내 브로셔




한국이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2027년까지 유럽연합(EU) 연구혁신(R&I) 예산을 직접 수주할 수 있게 됐다.

EU 집행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이 1일부터 세계 최대 다자 간 연구혁신(R&I) 프로그램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에 준회원국으로 참여한다고 6일 밝혔다.

호라이즌 유럽은 EU가 2021∼2027년 955억 유로(약 140조원)를 지원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다자 간 연구혁신 프로그램이다.

EU는 별도 보도자료에서 양측의 준회원국 가입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과도기적 조치로 한국의 참여를 결정했다고 알렸다. 공식 가입 협정 서명식은 올해 안에 열릴 예정이다.

준회원국 가입은 아시아 최초이자 비유럽 지역 국가 중 뉴질랜드(2023년), 캐나다(2024년)에 이어 세 번째다.

우리나라는 호라이즌 유럽 세부 분야(Pillar) 중 ‘글로벌 문제 해결’과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Pillar 2’에 한정해 준회원국으로 가입한다. 2025년도 과제부터 준회원국 연구자 자격으로 참여하며 첫 공고는 오는 3월께 나올 전망이다.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에 따라 우리나라 연구자는 EU 연구자와 동등하게 호라이즌 유럽 연구과제에 총괄기관(Consortium Coordinator), 주관참여기관(Participant) 등으로 참여할 수 있다. 또, 별도 국내 선정평가 과정 없이 호라이즌 유럽 과제 선정평가만으로 호라이즌 유럽 연구비를 받게 된다.

정부는 EU측에 재정 분담금을 낸다. 분담금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호라이즌 유럽 프로그램 위원회(Programme Committee)에 참관인(Observer) 자격으로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프로그램 위원회는 호라이즌 유럽 워크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하는 기구다. 준회원국들은 참관인 자격으로 참여해 향후 진행될 과제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입수하고 과제 기획과 관련된 각국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호라이즌 유럽에 대한 국내 연구자의 이해를 높이고,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주한 EU 대표부, 한국연구재단 등과 설명회를 열어 왔다.

오는 3월에는 한-EU 연구혁신의 날(R&I Day)을 통해 참여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워크프로그램 2025 소개, EU 담당자의 참여 방법 안내, 연구자-기관 간 네트워킹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8년 이후에도 참여를 원하는 경우 재가입 협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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