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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C·비만치료제 전면에…'AI 신약'도 판 커진다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 'JPMHC' 13일 개막

삼바·셀트리온, 메인세션 발표

ADC 전략·중장기 비전 소개

디앤디파마텍 등 GLP-1 집중

엔비디아發 AI 신약개발 관심

550개 기업 참여…'빅딜' 주목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2024 JPMHC 메인 세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콘퍼런스인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가 이달 13~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글로벌 빅파마들이 총출동하는 가운데 한국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유한양행, SK바이오팜과 다수의 바이오벤처 기업이 참석한다. 올해도 지난해처럼 차세대 항암제인 항체약물접합체(ADC), 비만치료제인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 치료제, 인공지능(AI) 신약개발 등이 관심을 끌 전망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투자자를 상대로 사업 전략을 발표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지난해처럼 메인 세션에서 발표를 진행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 휴젤, 클래시스, 브릿지바이오테아퓨틱스 등도 다른 세션에서 중장기 전략과 비전을 제시한다. 국내 업체와 파트너십 관계에 있는 존슨앤존슨, 아스트라제네카 등을 비롯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중국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우시엡텍 등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550여 개, 관계자 8000명 이상이 모일 전망이다.

9년 연속 JP모건의 공식 초청을 받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림 대표가 직접 나서 ‘4E(Excellence)’를 주제로 올해 사업 계획 및 중장기 비전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지난해 연간 누적 수주 5조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8만 리터 규모의 제 5공장과 ADC 전용 생산시설 가동을 앞두고 있다. 특히 새로운 먹거리로 ‘ADC CDMO’을 강조했던 만큼 관련 내용에 대한 소개가 있을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서정진 회장과 장남인 서진석 대표가 참석해 ADC 신약 파이프라인을 직접 소개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오는 2029년 첫 제품 상용화를 목표로 ADC 신약 3종과 다중항체 신약 3종을 개발 중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12월 출범한 CDMO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의 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시아태평양 트랙에 오르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새로운 수장인 제임스박 대표가 발표자로 나서 뉴욕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 ADC 생산시설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휴젤, 클래시스 등도 아시아태평양 트랙에서 사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바이오벤처인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BBT-877’을 비롯한 연구개발 과제와 향후 기업성장 전략을 소개한다.

이밖에도 다수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투자자 콘퍼런스에 참석하거나 개별 파트너 미팅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한다. 공식 초청을 받은 제일약품의 신약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항암 신약 ‘네수파립’의 글로벌 시장 진출 모색한다. 디앤디파마텍과 디엑스앤브이엑스는 각각 개발 중인 경구용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 글로벌 진출을 위한 미팅에 나선다. 샤페론은 미국에서 임상을 진행 중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을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와 관련된 파트너십 논의를 확대할 전망이다. 이엔셀, 엔젠바이오AI, 에스티큐브, 에이비온, 나이벡, 아리바이오 등 다수의 바이오벤처가 기술이전과 파트너십을 논의한다.

제약·바이오 업계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주목하는 이유는 헬스케어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엿보는 동시에 기술수출 등 빅딜이 다수 이뤄졌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는 엔비디아가 개최한 설명회에 수 많은 인파가 몰려 AI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올해도 AI를 통한 신약개발에 관심이 큰 만큼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참석 기업은 현장에서 파트너쉽, 기술이전 등에 대한 논의를 모색할 예정으로 향후 신규 계약체결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가시적인 성과 도출 시 섹터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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