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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이 유튜브 ‘삼매경’…계엄 후 구독자 2050% 증가도

12·3 계엄 관련 유튜브 채널 인기폭발

진보·보수 채널 모두 구독·조회수 폭증

박선원TV 구독자 2050% 증가하기도

유튜브 통한 가짜뉴스와 선동 주의해야

"시민들 더 극단적으로 몰고 가는 수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이달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보수 단체가 윤 대통령 체포에 반대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12·3 비상계엄 이후 정치 유튜버 및 정치인들의 인터넷 방송 채널 조회 수와 구독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이 계엄 후폭풍을 주목하는 가운데 정치인, 정치 유튜버들이 스타 반열에 오르면서 계엄 후 탄핵 정국의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6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12·3 비상계엄 이후 진보·보수 진영 모두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와 조회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진보 성향의 목소리를 내는 유튜브 채널들의 영상 조회 수와 구독자 수가 폭증했다. 특히 이번 계엄 사태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채널 구독자는 지난해 12월 3일 이전 2만여 명에서 이달 6일 기준 43만여 명(2050%)으로 늘었다.

다른 민주당 의원들의 채널에 진입하는 시청자도 비상계엄 이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김민석 의원 24만여 명(800%), 김병주 의원 22만여 명(104.76%), 추미애 의원 9만여 명(47.36%), 이재명 대표가 8만여 명(7.47%) 증가했다. 조국혁신당은 1만 5000여 명(15.78%) 늘었다.



국회의원이 직접 운영하는 채널을 제외한 구독자 수 상위 5개의 진보 성향 유튜브 채널을 살펴본 결과 3일 이후 조회 수가 총 3억 2530만 9143건 증가하기도 했다. 구독자 수가 기존보다 10% 이상 증가한 채널 또한 3개나 됐다.

진보 채널 유입자 수만큼은 아니지만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을 보는 구독자도 늘었다. 이날 기준 구독자 수 상위 5개 채널의 전체 구독자는 660만여 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53만여 명(8.03%)이 12·3 비상계엄 이후 신규로 유입됐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 모(31) 씨는 “저마다 정치 성향은 다르겠지만 혼란 속 해답을 찾기 위해 유튜브를 많이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가짜뉴스 등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실시간으로 퍼지는 등 정치 선동이 난무한다는 점이다.

안병진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는 “기존의 레거시 미디어가 쇠퇴하고 본인 맞춤형 미디어가 시대의 흐름이다 보니 이런 유튜브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도 “과거 진보 진영에서도 그랬지만 최근에는 보수 진영의 우경화가 두드러지며 유튜브 등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 시민들을 더욱 극단적으로 몰고 가는 수단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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