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며 여당이 윤 대통령과의 관계를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이사장은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힘이 정신차려야 한다”며 “하루라도 빨리 윤석열 대통령과 선을 긋고 ‘계엄옹호정당’이란 오명에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그래야 온갖 범죄를 저지른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이 대선에 나오더라도 명분상 우위를 점한 상태에서 지난 대선처럼 필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또 “민주당은 DJ(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로 호남 출신으로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철저한 전략적인 판단 하에 영남 출신인 노무현·문재인(전 대통령)을 끌어올려 정권을 쟁취했고, 이번에도 또 다시 수많은 범죄혐의로 얼룩진 영남 출신인 이재명을 대선후보로 내보내려 하고 있다”며 “분열로 실패를 거듭한 보수는 정신차려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YS는 ‘3당 합당’이란 덧셈정치로 대선에서 승리하고 보수를 키웠다”면서도 “윤 대통령은 대선 당시의 선거 연합을 해체하고 계속 뺄셈정치만 지속하다 결국 자폭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이사장은 “승리의 공식은 통합과 화합이란 울타리 안에서만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3일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민주당에게로 정권이 넘어갔던 것에 대해 “친이(명박)와 친박(근혜), 친윤(석열)과 친한(동훈)은 어쩜 이리 닮은 꼴일까”라며 “범죄자 이재명이 이끄는 민주당이 윤석열 탄핵을 마음껏 거리에서 외치고 다닌다. 이대로 방치하면 ‘어어’ 하다가 박근혜 시즌2가 되고 만다”고 전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너무나 한심하지만 지금으로선 대안도 없으니 그저 더 이상 상처에 소금만 더 뿌리지 않기 바랄 뿐”이라며 12·3 계엄 사태 이후의 상황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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