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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억울한 옥살이' 김신혜 출소…꽃다발 들고 마중 나온 두 남성 누구?

'부친 살해' 혐의 24년 만에 벗은 김신혜

출소 현장에 마중 나온 두 남성 '화제'

사건 발생 24년 만에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김신혜 씨가 6일 오후 전남 장흥군 용산면 장흥교도소에서 석방된 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존속살해 혐의를 받고 24년간 무기수로 복역해온 김신혜 씨의 출소 현장에 마중 나온 두 남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광주지법 해남지원 제1형사부는 6일 존속살해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을 확정받은 김 씨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4시 20분쯤 전남 장흥교도소에서 출소했다.

정문 앞에는 두 남성이 김씨를 기다리고 있었다.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진범 대신 20년 간 복역하다 재심으로 무죄를 받은 윤성여 씨와 낙동강변 살인사건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장동익 씨다. 두 사람은 김 씨에게 꽃다발을 건네 위로하고 자축하며 만세를 외쳤다. 20년 이상 옥살이를 한 후 재심 끝에 누명을 벗은 세 사람이 한 자리에 모인 광경은 수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윤 씨는 1988년 9월 경기 화성에서 당시 13세였던 박 모양을 성폭행한 뒤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는 2심과 3심에서 “경찰에게 고문을 당해 허위로 자백했다”며 무죄를 주장했으나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20년을 복역한 뒤 2009년 모범수로 가석방됐다.



그러던 2019년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의 진범인 이춘재가 8차 사건 역시 자신의 소행이라고 자백하자 윤 씨는 같은 해 11월 재심을 청구했다. 2020년 12월 윤 씨에 대한 무죄가 확정되면서 그는 국가로부터 형사보상금과 손해배상금을 받았다.

사건 발생 24년 만에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김신혜 씨가 6일 오후 전남 장흥군 용산면 장흥교도소에서 석방된 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 씨는 1990년 1월 낙동강변에서 데이트하던 남녀가 괴한에 납치돼 여성은 성폭행당한 뒤 살해되고 남성은 상해를 입은 사건에서 최인철 씨와 함께 용의자로 지목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두 사람은 “경찰에게 고문당해 허위 자백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장 씨는 21년간 복역한 뒤 2013년 출소했다. 대검찰청 과거사위원회는 2019년 이 사건이 고문으로 조작됐다고 판단했다. 장 씨와 최 씨는 재심 끝에 2021년 2월 무죄를 선고받았고 법원은 2022년 9월 국가가 두 사람과 가족들에게 72억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한편, 아버지에게 수면제를 탄 양주를 마시게 한 후 살해한 혐의를 받았던 김 씨의 무죄 판결에 검찰이 불복해 항소할 경우 광주고법에서 다시 2심 재판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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