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주’가 2023년 기준 국내 의약품 생산액 집계에서 4년만에 다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셀트리온은 기업별로 분류한 의약품 생산액 규모에서도 1위에 올랐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 ‘2024년 식품의약품통계연보’에 따르면 정맥주사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주100㎎’ 생산액은 2023년 기준 2323억 원이다. 전년대비 약 26% 증가한 것으로 2019년 이후 4년만에 1위에 올랐다. 동아에스티의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투주사액카트리지’, LG화학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펜주’의 생산액이 각각 약 1483억 원, 1369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종근당의 콜린제제 ‘글리아티린연질캡슐’도 생산액 13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인 2022년에는 모더나코리아 ‘스파이크박스주’가 용량별로 나란히 1, 2위에 올랐으나 2023년에는 상위 20위권에서 아예 사라졌다. 램시마주100㎎ 생산액은 당시 3위에 그쳤다.
같은 기간 국내 제약사 전체 의약품 생산액 규모를 보면 셀트리온이 전년대비 약 27% 증가한 1조5552억 원으로 1위에 올랐다. 한미약품과 종근당이 각각 1조2782억 원, 1조977억 원으로 2, 3위를 차지한 가운데 이들 세 업체만이 생산액 1조 원대를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2019년 생산액 5위에 그친 뒤 2020~2021년 1위를 유지했으나 2022년 모더나코리아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당시 제약업체 생산액 순위는 모더나코리아(약 1조2756억 원), 셀트리온(약 1조2226억 원), 한미약품(약 1조2018억 원) 순이었다.
다른 국내 주요 제약사의 의약품 생산액도 증가세를 보였다. 한미약품의 2023년 의약품 생산액은 전년 대비 약 6.4% 늘었고 종근당 생산액은 3.6%가량 증가했다. 대웅제약과 유한양행 생산액도 같은 기간 약 11.4%, 42.5% 성장했다.
반면 1년 사이 의약품 생산액이 소폭 감소한 제약사도 있다. 녹십자의 2023년 의약품 생산액은 전년대비 약 4.8% 감소한 7752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일동제약 생산액도 같은 기간 약 6.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