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한남동 관저를 찾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의원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정치 불안이 빨리 해결되지 않으면 IMF 위기 같은 게 또 터질까 봐 굉장히 조바심을 내고 있다"며 우려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을 두고 "경호처가 지금쯤은 이제는 자기들 정체성이 뭔지, 자기들 진짜 역할이 뭔지를 자각을 해야 된다"라며 "국법에 따라서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것을 경호처가 막겠다는 것은 대통령 경호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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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의원은 관저 앞에 모인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한 날선 비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내란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게 그게 어디가 잘못됐다고 갔느냐"라고 물었다.
이어 "다수의 국민들은 어제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의 모습을 보고 뭐라고 생각하실까"라며 "법을 위반하고 법률을 위반한 지금 죄인을 지키겠다는 거냐"라고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유 전 의원은 계엄 사태 이전 수준보다는 상승한 국민의힘 지지율에 대한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김현정 진행자가 제시한 국민의힘 지지도(33.4%)를 언급하며 "여론조사가 사실이라면 계엄 한 번 더 하면 지지도가 올라가냐"며 "윤석열 대통령의 여러 가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강력하게 엄호하고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민들만 보고 정치를 하면 앞으로 아마 대선, 총선, 지방선거 판판이 질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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