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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죽은 집안은 보상금 때문에 신나겠네”…제주항공 참사 향한 도 넘은 악플

경찰, 39건 압색…피의자 13명 특정

광주변호사회 ‘악성 게시글’ 6명 고소

지난달 30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경찰 과학수사대가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무안=성형주 기자




경찰이 제주항공 무안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조롱하는 악성 게시글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했다.

8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까지 악성 게시글 174건을 사자명예훼손, 정모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조사·수사 중이다.

지난달 29일 참사 발생 직후부터 마지막 희생자 발인이 끝난 8일까지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서는 희생자와 유가족을 향한 비방이 계속됐다. 주요 내용은 여행·보상금 관련 고인 능욕과 유가족 비방, 허위사실 유포 등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158건의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 39건을 집행했으며 13명의 피의자를 특정했다.



전남경찰청은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보상금만 몇 명이냐, 가족 다수가 사망한 집안은 신나겠다” 등의 게시글을 올려 유가족을 모욕한 혐의(명예훼손 등)로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A씨를 조사 중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뉴스를 보다가 별 생각 없이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방변호사회도 현재까지 피해 사실 9건을 특정해 게시자 6명에 대한 고소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주까지 전수조사를 통해 수십 건을 추가로 특정해 2차 고소를 계획하고 있다.

김정호 광주변호사회 왜곡대응팀장은 “수백 건을 모니터링 중이지만 보기가 어려울 정도”라며 “잘못도 없이 숨진 희생자와 가족들에 대한 공감은 온데간데 없고 모욕과 비방을 정파적으로 마치 놀이처럼 소비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53개 포털·플랫폼 사업자에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모니터링 강화와 악성 게시글 즉각 조치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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