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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휴전 이행 강화 위해 레바논에 1500억원 군사 지원

이집트·이스라엘 지원액 돌려 레바논군 지원

가자지구에서는 최장 8주 휴전안 협상 중

트럼프 중동 특사 "큰 진전 이뤘다" 평가

사진=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임기 종료를 앞두고 이집트와 이스라엘을 지원하려던 예산을 레바논으로 돌리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성사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휴접 협정 이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발탁한 중동 특사는 가자지구 인질 협상을 위해 카타르를 찾는 등 중동 휴전 논의가 물살을 타고 있다.

7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집트에 대한 군사 지원금 9500만 달러(약 1380억 원)와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금 750만 달러를 레바논 군과 정부에 지원한다고 이달 3일 의회에 통보했다. 국무부는 통보문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선 강화된 레바논 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휴전 협정에 따라 1월 말까지 레바논 남부에서 병력을 철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레바논 군이 블루라인(유엔이 설정한 이스라엘·레바논 경계선) 전체에 걸쳐 남부에 배치될 예정이다.



미 국무부는 레바논 보안군에도 15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레바논 보안군이 레바논의 주요 법 집행기관으로서 남부를 순찰하는 레바논 군을 돕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밖에 자금은 경찰서 재건, 무선 통신 개선, 차량 구입 등에도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가 발탁한 중동 특사인 스티븐 위트코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정말 큰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며 “취임식까지 좋은 소식을 발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진행 중인 가자 휴전 및 인질 협상을 위한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카타르를 찾은 사실 역시 밝혔다. 카타르 도하에서 추진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은 1단계로 6~8주간 휴전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EFE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까지 협상에 큰 진전은 없지만 휴전 이행을 3단계로 나눠 논의하고 있다”며 “최종 단계에는 인질들과 남은 시체의 석방, 전쟁 종식, 재건 및 향후 가자지구 통치 주체에 대한 회담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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