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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라자 병용요법, 생존기간 1년 연장"…유한양행, 상업화 청신호

"의사 채택률 높아질 것"

유한양행 '렉라자'. 사진 제공=유한양행




유한양행(000100)이 개발한 폐암 신약 ‘렉라자’ 병용요법이 표준요법 대비 생존기간을 1년 이상 연장시켰다는 발표가 나왔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렉라자의 상업화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존슨앤드존슨(J&J)은 7일(현지시간)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임상 3상 톱라인(주요지표) 발표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와 단독 비교했을 때 전체 생존기간(OS) 데이터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을 보였다”고 밝혔다. 렉라자는 오스코텍이 개발하고 유한양행이 기술이전을 받아 얀센의 모회사 J&J에 기술수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J&J는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생존기간 데이터가 1년 이상 개선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타그리소의 생존기간이 38.6개월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생존기간은 약 4년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표준요법인 타그리소 대비 생존기간을 늘린 치료제는 처음이다. 유스리 엘사예드 J&J 종양학 글로벌 치료제 부문 책임자는 “생존기간을 1년 이상 연장하는 것은 환자 입장에서 획기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이번 발표는 특히 렉라자의 상업화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다. 유한양행이 렉라자 판매에 따른 로열티 수익을 높이려면 타그리소가 장악한 시장에 빠르게 침투해야 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암 환우들에게 가장 중요한 전체 생존 데이터가 개선됐다는 점에서 의사들의 채택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더구나 화학요법을 사용하지 않아도 표준 치료제 대비 생존기간을 개선시켜 2차 치료에서 화학요법을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옵션이 됐다”고 평가했다. 병용요법에 대한 긍정 평가가 이어지며 유한양행의 주가는 이날 전일 종가 대비 1만 2300원(10.13%) 오른 13만 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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