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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건수 49개월만에 가장 많았다

지지옥션 '경매동향보고서'

전월비 3% 증가 3510건 진행

정국 불안 겹쳐 수요자 '관망'

서울 낙찰률 40%선 무너져

전국 아파트 경매시장이 심각한 적체현상을 빚으면서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경매 건수가 4년 1개월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4년 12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전월(3408건) 대비 3%(102건) 증가한 351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11월(3593건) 이후 4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역별로는 대전(115건) 아파트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2013년 4월(125건) 이후 11년 8개월 만에 최다 진행 건수를 기록했다. 또 대구(288건)와 충남(260건), 충북(154건)에서도 지난해 월별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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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낙찰률은 37.6%로 전월(38.4%)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낙찰가율 역시 84.5%로 전월(85.5%)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5.8명으로, 2022년 11월(5.3명) 이후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지옥션은 대출규제 강화로 매수세가 위축된 가운데 탄핵 정국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얽히면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더욱 짙어진 데 따른 것으로 진단했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48.3%) 대비 8.5%포인트 하락한 39.8%를 기록해 9개월 만에 40%선이 무너졌다. 낙찰가율은 91.8%로 전월(94.9%)보다 3.1%포인트 하락했다. 비교적 강세를 유지하던 강남 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 아파트도 한풀 꺾이면서 서울 전체 낙찰가율 하락 폭이 확대됐다. 평균 응찰자 수는 6.6명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45.8%로 전월(41.8%) 대비 4.0%포인트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85.6%로 전월(87.1%)에 비해 1.5%포인트 하락하며 넉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8.2명) 대비 0.7명이 줄어든 7.5명으로, 지난해 월별 기준으로 최저를 보였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40.2%로 전월(40.3%)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낙찰가율은 84.4%로 전월(78.5%) 대비 5.9%포인트 상승했다. 신축급 또는 교통망이 개선되는 지역 내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면서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6.6명)는 전월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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