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선정한 2024년 경제 키워드 ‘저성장’은 소비자 행동의 변화를 이끌었다. 치솟는 물가와 실질임금 하락 속, 실용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가치 소비’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가전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좁은 공간 활용을 돕는 ‘슬림가전’, 다목적 기능의 ‘멀티가전’, 장소 제약 없는 ‘포터블 가전’이 떠오르며, 소형가전 시장은 매년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소형가전 시장 규모는 약 9조 6,2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러한 소형 주방 가전 트렌드 중심에는 미국 1위 소형 주방 가전 브랜드 닌자(NINJA)가 있다. 닌자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의 작은 불편을 세심히 해결하며, ‘더 나은 가전’이 아닌 ‘새로운 가전’의 기준을 제시하며 국내 가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닌자 블라스트’는 고정형 블렌더가 주를 이루던 국내 블렌더 시장의 틀을 깨며, ‘포터블 블렌더’라는 카테고리를 한층 확장했다. 강력한 블렌딩 파워를 어디서든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이 제품은, 이동성을 중시하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완벽히 부합하며 소비자의 관심을 빠르게 끌어냈다.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2024년 1월부터 12월까지 PC와 모바일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포터블 블렌더’ 키워드는 닌자 블라스트 출시 이전에는 검색량이 전무했으나, 출시 이후 점차 등장하기 시작했고, 6월 본격적인 마케팅 돌입 후 급격히 증가했다. 닌자는 공간 제약 없이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포터블 블렌더의 강점을 강조한 마케팅으로 ‘포터블 블렌더’라는 트렌드를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것이다.
이어 지난해 11월 출시된 ‘닌자 콤비’는 단순히 요리 도구를 넘어선 혁신적인 멀티쿠커로 주목받았다. 스팀 기능과 에어프라이 기능이 한 번에 구현돼 된장찌개와 삼겹살 구이처럼 국물 요리와 구이 요리를 동시에 조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 제품은 단순히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한 ‘하나의 요리 도구’라는 기존 멀티쿠커의 이미지를 넘어, 다양한 요리를 손쉽게 완성할 수 있어 시간, 에너지, 공간 등 주방에서의 다양한 고민을 해결해주는 새로운 솔루션으로써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제품 출시 당시 유명 셰프들과 함께한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제품의 강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닌자 브랜드 관계자는 “단순히 성능만을 강조하는 가전제품의 시대는 지났다”며, “소비자의 작은 불편까지 세심하게 해결하며, 일상 속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끄는 것이 닌자의 철학”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품을 단순히 ‘더 좋게’ 만드는 것에서 더 나아가, 소비자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이를 이끄는 ‘혁신’을 만드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닌자가 가전 업계에 던진 메시지는 분명하다. 단순히 뛰어난 기능을 넘어, 소비자의 삶에 실질적인 가치를 더하며 가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다. 닌자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면밀히 분석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선보이며 트렌드에 발 맞춰 가전의 정의와 사용 방식을 변화시키는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2025년에도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로 국내 가전 시장에서 그 존재감을 더욱 키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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