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가 지난해 경기북부 시·군 가운데 인구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인구 30만 명에 육박한 양주시는 지속 가능한 성장과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데 초점을 맞추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9일 양주시에 따르면 최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4년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보면 지난해 12월 기준 양주시 주민등록 인구는 약 29만 명으로 2023년 대비 2만 979명(7.8%)이 늘었다. 이는 경기도 내 시·군 평균 증가율인 0.46%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시는 수도권 동·북부 최대 규모인 옥정·회천 신도시 개발 사업을 시작으로 생활 편익 등 주거 가치를 인정받아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발맞춰 지난해 시는 △은남일반산업단지 및 경기양주테크노밸리 조성 △양주역세권 개발 등 지역 발전을 위한 기반 시설 조성 △전철 7호선 도봉산~옥정 △옥정~포천 광역철도 건설 △GTX-C노선 건설 △교외선 재개통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 △서울~양주 고속도로 건설 등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 구축에 집중했다.
이외에도 교육 발전 특구 시범지역 지정과 ‘자율형 공립고 2.0 사업’ 선정, 100년 만의 고국 영구 반환을 기리기 위한 3여래 2조사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 왕실 축제,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 드론봇 페스티벌 등 교육과 문화 기반 마련에도 총력을 가했다.
특히 시민들과 한 뜻으로 힘을 모아 지난해 9월 경기동북부 혁신형 공공의료원 설립 부지로 선정되는 성과도 거뒀다.
이처럼 급속하게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교통 혼잡, 공공서비스 수요 확대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한 우려와 균형 잡힌 성장을 향한 새로운 도전 과제가 함께 대두되고 있다.
이에 강수현 양주시장은 신년사를 통해 “변화에 한발 앞서 대응하고 주도적으로 길을 개척하는 응변창신(應變創新)의 자세로 새해에는 더 큰 희망과 더 밝은 미래를 향해 힘차게 전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강 시장은 양주시가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7대 중점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7대 중점 정책은 △활기찬 경제도시 △교통 허브 도시 △꿈의 교육도시 △문화도시 △행복한 일상의 양주시 △도시 성장 동력 확보 △시민이 주도하는 행정 추진 등으로 구성됐다.
올해 시는 적극적인 민생 회복 정책을 통해 불경기 속 관내 소상공인들과 기업들에 힘을 보태는 한편 옥정~포천 광역철도 건설사업 및 GTX-C노선 건설사업의 조속 추진을 시작으로 전철 1호선 증편 및 셔틀 열차 도입 등 더 빠르고 편리한 교통망을 조성하기 위해 발걸음을 분주히 움직인다.
또 기초 학력 신장을 중점으로 도농이 함께 성장하는 ‘양주형 유보통합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시민 중심의 맞춤형 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등 ‘누구나 누리고 싶은 꿈의 교육도시’의 구현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양주 대표 역사 문화 자원인 회암사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지속 추진 등 630년 역사가 살아 숨 쉬며 경기북부 본가의 품격을 갖춘 문화 관광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다.
교외선 재개통에 맞춘 일영역 복원 및 관광브랜드 개발, 회암사지 왕실 축제,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 양주 문화유산 야행, 드론봇 페스티벌 등 권역별 ‘문화슬세권’을 구축해 시민 누구나 쉽게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강 시장은 “을사년 새해를 맞아 이번 인구 증가 소식이 시민들에게 희망과 긍정적인 메시지가 되길 기대한다”며 “양주시를 선택해 준 시민들이 더욱 편안하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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