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토트넘)이 프로 무대 개인 첫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토트넘은 9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1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 41분 터진 루카스 베리발의 결승골에 힘입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인 리버풀을 1대0으로 이겼다.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밟은 토트넘은 다음 달 7일 안필드 원정을 치른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이 대회 정상에 오른 게 리그와 각종 대회를 통틀어 마지막 우승이다. 토트넘은 17년 만의 트로피 탈환에 도전하고 손흥민은 프로 커리어 첫 우승 트로피를 원한다. 손흥민은 2010년 1부 리그 데뷔 후 클럽팀 소속으로는 우승을 경험해본 적 없다.
손흥민은 최근 구단의 1년 연장 계약 옵션 발동으로 2026년 여름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연장 계약 발표 후 첫 경기를 맞은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후반 27분 교체되기까지 72분을 뛰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8강 막판 ‘바나나 코너킥’ 결승골을 터뜨렸던 그는 공격 포인트 추가에는 실패했다. 올 시즌 득점은 총 7골(EPL 5골, 유로파리그 1골, 리그컵 1골)이다.
K리그 출신으로 지난달 토트넘에 합류한 양민혁(19)은 입단 후 처음으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교체 명단에 들었지만 경기를 뛰지는 못한 양민혁은 동갑내기 루카스 베리발의 결승골을 벤치에서 지켜봤다. 스웨덴의 2006년생 미드필더 베리발은 후반 41분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크로스를 도미닉 솔란키가 페널티 지역 안으로 파고들며 따내 중앙으로 연결했고 이를 베리발이 마무리했다. 스웨덴 리그를 뛰다 이번 시즌 토트넘에 합류한 베리발은 이날 토트넘 데뷔골을 터뜨렸다.
최근 공식 경기 4연속 무승(1무3패)의 사슬을 끊은 토트넘은 12일에 5부리그 팀인 탐워스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4강전을 치른다. 양민혁의 토트넘 데뷔전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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