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소유한 골프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대회가 개최된다.
LIV 골프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5시즌 전체 일정을 발표했다. 공개된 일정 중 시즌 다섯 번째로 치러지는 마이애미 대회는 트럼프가 소유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에서 4월 4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2022년 6월 출범한 LIV 골프는 매년 트럼프 소유의 골프장에서 대회를 개최해왔는데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에서는 올해까지 3년 연속 개최된다.
‘골프광’인 트럼프는 LIV 골프의 열렬한 지지자로도 유명하다. LIV 골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비난을 받을 때도 앞장서 옹호 발언을 했고 LIV 골프 프로암에도 참석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후 연설에서는 LIV 골프의 대표 선수인 브라이슨 디섐보를 단상 위로 불러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올해 대회는 트럼프의 대통령 재직 중 자신의 골프장에서 열리는 첫 대회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소유의 리조트에 거액의 개최비가 지급되는 것은 물론 대회 개최에 따른 리조트 인지도 상승 효과가 생긴다”면서 “트럼프가 대통령 직무를 수행하는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자금이 트럼프 가족에게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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