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일 반도체 검사 관련 제조기업인 리노공업이 부산 에코델타시티로 확장 이전한다.
9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강서구 명지동 에코델타시티에서 리노공업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리노공업은 부산에서 유일하게 반도체 검사 관련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1978년 창업 이후부터 혁신을 거듭해 현재 코스닥 시가 총액만 3조 원이 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자체 개발한 반도체 테스트 핀과 소켓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일명 ‘리노핀’으로 불리는 반도체 검사부품은 세계적 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시는 인공지능(AI) 연관 산업의 확산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검사수요가 증가해 리노핀 수요도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리노공업이 지역 반도체 산업 성장을 이끌 핵심 기업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리노공업의 확장 이전을 위해 에코델타시티 내 ‘부산시 기업유치 전용구역’ 부지를 제안했고 산업통상자원부를 설득해 지역난방 의무사용 규제를 완화했다. 이에 따라 리노공업은 에코델타시티 ‘부산시 기업유치 전용구역’ 첫 투자유치 기업이 됐다.
리노공업은 2026년 하반기 공장 가동을 목표로 2000억 원을 투자해 기존 공장의 배인 7만2519㎡ 부지에 전체면적 6만9525㎡ 규모의 공장을 건립한다. 200여 명의 신규 고용도 창출할 계획이다.
리노공업은 미음산단 주변에 분산된 생산라인을 통합해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품목별 생산역량을 극대화하게 된다.
이준승 행정부시장은 “수도권 지역에 편중된 반도체 산업 분야를 성장시켜 부산 반도체 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며 “리노공업처럼 지역에서 창업한 기업이 지역에 재투자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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