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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오는 中관광객 줄었다고, 왜?…무안참사·정치혼란에 등 돌려

SCMP, 전문가들 인용해 보도

온라인 관광 광고·프로모션 중단

"한국 고위험 투자시장으로 평가할 것"

7일 오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보수단체가 주최한 탄핵 반대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체포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의 정치 혼란과 제주항공 무안 참사로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과 투자가 줄어들 수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 보도했다.

우선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중국인들의 한국 여행 수요를 위축시키고 있다. 차이나트레이딩 데스크의 수브라마니아 바트 CEO는 "지난해 12월 29일 제주항공 사고 이후 중국인들의 한국 여행 관심도가 급감했다"며 "제주항공의 중국발 예약이 10~12% 감소했고 일부 한국 여행사들은 중국 내 온라인 광고와 프로모션 활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작년 1~9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318만 명으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무안 참사와 정국 혼란으로 상황이 급변한 것이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자국민들에게 한국에서의 정치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한국에 대한 중국의 투자와 교역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투자자와 무역업자들이 한국의 정치적 리스크를 면밀히 검토하며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닉 마로 아시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무역업자들이 향후 6개월간 서울의 추가 시위 가능성과 정책 마비 상태를 주시하고 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중국을 포함한 국제 투자자들은 한국을 고위험 시장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세관 통계에 따르면 2024년 1~11월 한중 교역액은 2970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은 미국에 이어 중국의 두 번째로 큰 단일 국가 교역 상대국이다. 지난해 중국의 대한국 직접 투자는 전년 대비 266.1% 증가한 58억 달러를 기록했다.

비즈니스 컨설팅 기업 데잔시라앤어소시에이츠의 알베르토 베토레티 대표는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한국 기업들의 해외 투자가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며 "중국보다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투자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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