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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의식했나…2030 尹 지지 '백골단', 관저 앞 시위 돌연 취소

김정현 대표 “입장 표명 빠른 시일 내에 올릴 것”

80~90년대 시위 진압 경찰부대 명칭 차용 논란

박창진 “옳고 그름도 구분하지 못하는 미치광이”

지난 3일 오전 이른바 ‘백골단’ 단원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체포영장 집행에 반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20·30 청년들로 구성된 ‘반공청년단’의 산하 조직 ‘백골단’이 9일로 예고한 윤 대통령 관저 앞 시위를 돌연 취소했다.

백골단은 이날 오후 6시30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예정됐던 도열 시위를 잠정 취소한다고 밝혔다. 김정현 반공청년단 대표는 “반공청년단과 백골단에 대한 입장 표명 영상을 빠른 시일 내에 백서스정책연구소 유튜브 채널에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골단은 이승만 정부 당시 자유당이 조직한 정치 깡패 집단이다. 군사독재 시절 당시 백골단은 1980~90년대 사복 경찰관으로 구성돼 시위 진압 임무를 수행하는 경찰부대를 일컫는 별칭이기도 하다.

앞서 이날 반공청년단은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 소개로 국회 소통관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통해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위협하고 국론 분열을 초래할 수 있는 졸속 탄핵 절차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윤 대통령에 대한 무리한 체포 시도를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언론에서 백골단으로도 소개된 이들은 “공식 명칭을 반공청년단으로 부르기로 결정했다”며 “백골단은 반공청년단의 예하 조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과 함께 윤 대통령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앞으로도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백골단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겠다며 관저 사수 집회를 벌이는 20·30 남성 약 30명으로 구성됐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은 법치가 무너지고, 헌법 가치를 근거로 민주적 절차를 따르는 게 아니라 목소리 큰 사람, 약육강식 세계가 됐다”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강력한 수단을 동원해야 하고, 강한 이미지를 가진 백골단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의 출범 이후 이들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박창진 민주당 부대변인은 즉각 언론 브리핑을 열고 “사라졌던 백골단이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나타나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막겠다고 선언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백골단은 이승만 정권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빌미를 만들어 준 정치 깡패 집단이었고, 80~90년대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던 사복 경찰”이라며 “이런 백골단의 이름을 자랑스럽게 내걸고 옳고 그름도 구분하지 못하는 미치광이, 바보 같은 사람들을 누가 국회 기자회견장에 세웠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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