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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전, 백골단 국회 기자회견 주선…이준석 "분변 못가리는 정치" 비판

반공청년단, 2030청년 자발적 조직

하얀헬멧이 1980년대 '백골단' 연상

"尹탄핵, 국론 통합 고려해야 할 사안"

김정현(왼쪽 다섯번째) 반공청년단 대표가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기자회견장은 김민전(왼쪽 네 번째) 국민의힘 의원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줬다. 국회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백골단' 논란이 정치권으로 번지고 있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반공청년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한 것을 두고 여야가 충돌했다.

반공청년단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추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탄핵소추단이 내란죄 사유를 삭제한 것은 헌정질서 위협"이라며 "대통령 탄핵은 정치·사회적 안정과 국론 통합을 고려해야 할 중대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2030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단체라고 소개했다. 하얀 헬멧을 쓰고 활동하는 모습이 1980년대 시위 진압 경찰 부대인 '백골단'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반공청년단'을 공식 명칭으로 하되, '백골단'을 예하 부대로 두고 대통령 관저 주변에서 감시 활동을 하는 자경단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전 의원은 "젊은 청년들이 원하는 건 헌법과 법률의 공정한 집행"이라며 "탄핵 사유에서 내란죄를 제외하겠다는 것은 국회 의결을 무시하는 것으로, 젊은이들의 정당한 분노"라고 말했다.

이에 야권은 강하게 반발했다. 박창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헌정질서를 유린한 내란수괴를 지키는 것이 헌정질서 수호라니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김 의원의 국회의원 자격을 문제 삼았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백골단이 대한민국에서 어떤 의미의 용어인지 모르나"라며 "국민의힘이 소신 있는 의정활동을 하는 김상욱 의원은 내보내면서 사회 불안을 조장하는 김민전 의원은 옹호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건 분뇨차 이전에 분변을 못가리는 정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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