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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 교과서’ 김효주의 연속 스윙 분석…“타고난 리듬감으로 부드러운 스윙”

하체 탄탄해지고 자세에 여유 넘쳐

어깨로 스윙 주도, 견고한 축 장점

다운스윙 중 왼 무릎 밀리지 않아

덕분에 왼쪽 벽 확실히 쌓고 스윙

김효주의 드라이버 샷 연속스윙. 사진 제공=박준석 골프전문 사진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효주의 스윙은 부드럽다. 억지로 힘을 쓰지 않고 일정한 리듬감으로 가볍게 휘두른다. 동작에는 군더더기가 없다. 김효주를 두고 ‘스윙 교과서’라고 부르는 이유다. 김효주는 지난해 LPGA 투어에서는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는 못했지만 5월 경기 고양 뉴코리아CC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팀 시리즈 한국 대회 정상에 오르며 아쉬움을 달랬다.

김효주의 드라이버 샷을 김형민 프로와 함께 분석했다. 김형민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활약하다 현재는 국내 대표적인 장타자인 김봉섭 등의 코치로 활약하고 있다.

어드레스=20대 초반의 김효주는 하체가 다소 약하다는 인상이었다. 지금은 그런 느낌이 없다. 5년 전부터 체력 단련에 공을 들인 결과일 것이다. 자세에는 여유가 있다. 웬만한 선수들은 다리나 어깨에 힘을 주면서 뭔가를 만들려고 하는데, 김효주는 팔과 어깨를 늘어뜨리고 편안하게 서 있다. 자신감과 경험에서 오는 여유다.



백스윙=어깨를 이용해 스윙을 주도하는 스타일이다. 백스윙 때는 왼쪽 어깨, 다운스윙 스윙 때는 오른쪽 어깨가 턱 밑으로 들어가면서 스윙을 이끈다. 이 과정에서 상체가 위아래나 좌우로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고정돼 있다. 스윙 축을 견고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어깨를 이용하기 때문에 아크는 자연스럽게 커진다.

다운스윙=일반적으로 지면반력을 사용할 때는 체중을 왼쪽으로 이동하면서 왼쪽 무릎이 살짝 목표 방향으로 밀리고 골반이 회전한다. 하지만 김효주는 왼발로 지면을 눌렀다가 바로 일어나는 느낌이 강하다. 누르면 곧바로 튕겨 오르는 용수철 같다. 그 힘으로 때린다. 여기에 어깨 회전 동작이 결합돼 파워를 더한다.

폴로스루와 피니시=다운스윙 과정에서 왼쪽 무릎이 밀리지 않은 덕분에 임팩트 전후 과정에서 왼쪽에 벽을 확실하게 쌓은 상태에서 때릴 수 있다. 덕분에 폴로스루와 피니시 동작에서 무리가 없고 밸런스가 잘 잡혀 있다. 리듬감과 유연성이 워낙 뛰어나므로 순발력만 조금 더 보강한다면 거리를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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