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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연방지출 감축 목표 절반으로 감축 시사…"2조 달러는 최선의 결과"

"목표치 위해 노력하면 절반 달성 기회 갖게 돼"

당초 "2조 달러 감축 계획 현실성 없다" 비판도

엘론 머스크가 지난 2024년 10월 5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버틀러 팜 쇼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지명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연방정부 지출 감축 목표를 당초 목표치의 절반으로 낮췄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9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로 중계된 마케팅 기업 스테그웰의 마크 펜 회장과의 인터뷰에서 "2조 달러(감축)를 위해 노력한다면 1조 달러를 달성할 좋은 기회를 갖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2조 달러(감축)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면서 "그것은 최선의 상황에서 나오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앞서 머스크는 대선을 앞두고 열린 지난해 10월 유세에서 연방 정부 지출을 적어도 2조 달러(약 2921조 원)는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의 2024 회계연도 예산이 6조7500억 달러이며 이 가운데 5조3000억 달러 이상이 사회 보장, 의료보험, 국방 및 보훈 등에 사용되기 때문에 당시에도 머스크의 2조 달러 감축 계획은 현실성이 없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이 사회 보장 혜택 등을 축소하지 않겠다고 공약한 점 등도 이런 비판의 이유가 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승리 직후에 정부효율부를 신설하고 머스크와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를 공동 수장으로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성명을 통해 "이들은 정부의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과도한 규제를 줄이고 낭비적인 지출을 감축하는 한편 연방 기관을 재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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