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10대 청소년들이 잠든 친구의 얼굴에 뜨거운 물을 부어 화상을 입히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들은 ‘단순 장난’이라고 주장해 공분을 사고 있다.
9잉(현지 시간) WALB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티프턴에 거주하는 A(12)군은 친구 집에서 게임을 하던 중 잠에 들었다가 얼굴이 타는 듯한 통증에 잠에서 깼다. 친구 3명이 자신의 얼굴에 뜨거운 물을 붓고 있었던 것.
A군은 즉시 인근 화상 전문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얼굴 대부분에 2도 화상을 입어 회복에 상당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영구적인 흉터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A군의 어머니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화가 났고 마음이 아팠다”면서 “가해 소년들이 왜 이렇게 잔혹한 짓을 저질렀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이어 “아들은 육체적 고통뿐 아니라 정신적 충격으로 심리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가해 학생 3명은 기소된 상태로 다음 달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이들은 범행 동기에 대해 “장난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정확한 사유는 밝히지 않고 있다.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친구한테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냐” “얼굴 화상은 평생 흉터로 남을 수 있다 “장난이라고 하기엔 너무 잔인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를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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