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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 직후 관저에서 트럼프 최측근 면담…韓 정치 현안 논의

매튜 슐랩 미국 보수주의연합 의장.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난달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 중 한 명과 서울 용산 한남동 관저에서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트럼프의 취임을 앞두고 국내 정·재계 인맥들이 소통 창구를 찾는 상황에서 당시 만남이 어떤 정치적 의미를 가질지 주목된다.

10일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달 14일 매튜 슐랩(Matt Schlapp) 미국 보수주의연합(ACU) 공동의장과 한남동 관저에서 만났다. 면담은 이날 국회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이뤄졌으며, 트럼프 당선인과 밀접한 다른 정·관계 인사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슐랩 의장에게 한국 정치 이슈와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슐랩 의장은 트럼프 정부 1기 때 백악관 국장을 지낸 머르시디스 슐랩 ACU 공동의장의 배우자다. ACU는 1964년 설립된 미국 최대 보수 성향 시민단체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각별한 관계를 가진 단체다. 특히 슐랩 부부는 트럼프에 막역하게 조언할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부인인 머르시디스 슐랩 의장은 최근 자신이 진행하는 방송에서 트럼프 1기 개국 공신으로 백악관 수석 전략가를 지낸 스티브 배넌과 한국의 탄핵 정국에 대해 언급했다. 이번 혼란스러운 정국이 주한미군의 불안정, 나아가 한미동맹의 위기로까지 비화할 가능성을 짚은 바 있다고 소개했다. 또 이날 방송에 출연한 고든 창 변호사는 “의무·책임을 다하고 있던 권한대행(한덕수 국무총리)을 탄핵했고 두 번째 권한대행(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도 시도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가차 없는 좌파 인사(relentless leftist)’라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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