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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 그런 게 아니었네…독감 대유행에 진료 대기 '1000명' 넘은 中

당국 “증가세 둔화해 이달 중·하순 정점”

전문가 “춘제 특별운송기간 고비될 수도”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연합뉴스




최근 한국에서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도 진료를 기다리는 대기 환자가 1000명을 넘는 등 독감이 대유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홍콩 성도일보는 중국에서 독감(인플루엔자)이 기승을 부리면서 소아과 대기 환자가 지난달 1000명을 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에 거주하는 양모씨는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아이에게 기침과 발열 증상이 나타나자 동네 병원에 데려갔다.

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나흘 뒤 다시 베이징 왕징병원을 찾았지만, 병원에 다녀온 뒤 고열이 다시 시작됐다. 같은 날 다른 병원들을 몇 군데 돌다가 오후 9시가 돼서야 야간진료를 보는 아동병원의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A씨는 성도병원과의 인터뷰에서 “아동병원에서 등록할 때 대기 번호 1000번이 떴다”면서 “검사를 마치고 A형 독감 진단을 받아 진료실 앞에 줄을 섰을 때 자정이 훌쩍 넘었다”고 말했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중국 내 독감 감염자의 99% 이상이 A형이라고 전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최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양성률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면서 이달 중순 또는 하순 들어 바이러스 활동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연인원 90억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있어, 전문가들은 특별운송기간(춘윈, 春運·1월14일∼2월22일)이 고비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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