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공식품을 즐겨 먹은 남성의 30년 후 모습을 구현한 이미지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초가공식품을 즐겨 먹는 남성의 30년 후 모습을 인공지능(AI)으로 구현한 이미지를 공개했다.
초가공식품은 과도한 첨가물이 들어가고 다른 식품보다 더 많은 가공 과정을 거치는 식품을 말한다. 케이크, 과자,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료, 피자,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가 여기 해당한다.
공개된 이미지 속 남성은 얼굴에 주름과 붉은 여드름이 가득하고 눈 밑 부분은 다크서클로 인해 새까맣게 변했다. 살이 늘어져 이중턱이 생겼고 배가 불뚝 나온 모습이다.
이 이미지는 영국의 한 밀키트 업체가 연구를 진행하며 만들었다. 연구팀은 최근 영국에서 초가공식품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식습관이 장기적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영국인의 해로운 식습관을 조명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 따르면 초가공식품에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천식, 우울증, 불안증, 수면 장애, 당뇨병, 심장병, 관절염, 피부염 등 다양한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졌다.
영국 의사 힐러리 존스 박사는 “신선하고 영양이 풍부한 식품 대신 초가공식품을 즐겨 먹는다면 심혈관 질환, 대사 장애, 영양 결핍 등 장기적인 건강 문제 위험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초가공식품은 젊은 암 환자들이 증가한 것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밴더빌트대학교 의료 센터의 대장암 전문의 케시 엥 박사는 “많은 젊은 암 환자가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당뇨병 등 잘못된 식단과 생활 습관과 관련된 질환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존스 박사는 “균형 잡힌 신선한 식단은 만성 질환을 예방하고 전반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요리해 먹는 것이 초가공식품 섭취를 최소화하고 좋은 식단을 유지하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세계암연구기금(WCRF) 영양학자인 매튜 램버트도 “과도하게 가공되고 포화지방, 설탕, 소금이 많이 포함된 음식의 섭취를 줄이라고 권고한다”면서 “이런 음식에는 섬유질과 필수 영양소가 거의 없어 가끔, 소량만 먹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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