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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쿠르스크서 인간 지뢰탐지기로 활용"…교전 중 전사가 급증도

우크라군 "차량 대신 사람 이용해 탐지"

생포 거부하고 죽을 때까지 싸우거나 도주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한 병사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부상을 입고 쓰러져 있다. 사진=우크라이나군 영상 캡처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병사들이 전쟁터에서 '인간 지뢰 탐지기'로 활용되고 있다는 우크라이나군의 주장이 나왔다. 최근 북한군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

9일(현지시간) 더타임스는 최근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 마흐놉카 마을에서 북한군과 교전한 우크라이나군 장교의 증언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지뢰 제거 차량을 투입하는 곳에, 그들(북한군)은 그저 사람을 이용한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장교는 "그들(북한군)은 서로 3m~4m 떨어져 일렬로 걸어간다"며 "한 사람이 폭파되면 의료진이 뒤따라가 시신을 수거하고, 사람들은 차례로 그것을 계속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것이 그들이 지뢰밭을 통과하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4일 마흐놉카 마을에서 북한군과 교전이 있었다며 이틀 사이에 북한군 1개 대대가 전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 7일 1기 대대 규모의 북한군이 다시 진격했고, 우크라이나군이 마을을 탈환하기 위한 작전에 나서면서 양측의 충돌이 벌어졌다.

북한군은 신원 은폐를 위해 러시아군과 섞여 전장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은 생포되는 것을 거부하고 죽을 때까지 싸우거나 도망치려고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기관총, 유탄 발사기 등 소형무기와 박격포를 사용했으며, 드론은 쓰지 않고 있다고 알려졌다. 다만, 북한군이 드론에 대해 배우기 시작했고, 전쟁이 길어질수록 이들도 드론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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