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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있는 일" 대학 모집 정원 '1만 명' 못 채웠다는 日…한국도 머지 않았다

[지금 일본에선]

日 18세 인구, 33년 새 96만 명 ↓

“특색 없는 대학 퇴출 불가피할 것”

일본 도쿄 긴자 거리. AP 연합뉴스




저출생에 따른 인구 감소 여파로 지난해 일본 대학들이 모집 정원보다 1만 명 넘게 입학자를 채우지 못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0일 보도했다.

문부과학성 조사 결과, 지난해 일본 전국 대학 모집 정원은 62만5188명이었지만 실제 입학자 수는 61만3453명에 그쳤다. 관련 기록이 있는 2010년 이후 대학 입학자 수가 정원을 밑돈 것은 처음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사립대는 입학자 수가 정원보다 1만6473명 적었으나, 국공립대는 입학자 수가 정원보다 4738명 많았다.

요미우리는 일본 대학이 입학을 포기하는 수험생을 고려해 정원보다 다소 많은 합격자를 발표한다고 전했다.



신문은 “저출생에 따른 18세 인구 감소가 요인”이라며 일반적으로 대학 시험에 응시하는 연령인 18세 인구가 1992년 약 205만 명에서 올해 1월에는 109만 명으로 급감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2050년에는 대학 입학자 수가 현재보다 30%가량 적은 43만 명으로 예측되지만, 전문대의 4년제 대학 전환과 학부 신설 등으로 정원은 오히려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교육계 관계자는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사람은 모두 입학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특색 있는 교육을 하지 못하는 대학은 퇴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요미우리신문에 말했다.

우리나라 역시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인구 감소의 여파로 우리나라의 2043년 학령인구는 약 22만 명으로 추계된다. 올해 대학 입학 정원(약 44만 명)의 절반 수준이다. 여기에 지방 소멸 문제가 맞물려 비수도권 사립대학을 중심으로 재정난이 심해지고 있다. 이에 국회에서는 회생이 어려운 대학의 청산을 돕기 위해 2010년부터 '사립대학 구조개선 지원에 관한 법률'을 발의했다. 제22대 국회에서는 김대식·문정복·강경숙·서지영·정성국 의원이 법안을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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