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시도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12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는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검찰에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차장은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사퇴한 후 경호처장 직무대행을 맡으며 공동조사본부(공조본)의 2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를 막을 경호처 핵심 관계자로 꼽힌다. 경찰 출신인 박 전 처장과 달리 경호처 출신인 김 차장은 윤 대통령 체포 저지를 주장하는 강경파로 분류되기도 한다.
경찰은 이달 3일 이뤄진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막은 대통령경호처 지휘부 4인방을 입건했다. 박 전 처장은 전날까지 2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으면 이진하 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도 한 차례 경찰 출석요구를 거부한 뒤 끝내 모습을 드러내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김 차장은 3차례의 소환에 불응했다. 함께 입건된 이광우 경호본부장도 2차례 소환조사를 거부하고 3번째 소환 통보를 받았다.
김 차장은 “엄중한 시기에 대통령 경호업무와 관련해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입장이다.
법원이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면 윤 대통령 체포 과정이 한 층 수월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경호처 지휘부의 공백사태가 현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경호처 내부의 동요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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