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0일부터 일본 지바에 위치한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일본 최대 규모의 자동차 튜닝 및 모터스포츠 관련 전시 행사인 ‘도쿄오토살롱 2025(TOKYO AUTO SALON 2025)’이 열린 가운데 ‘토요타 아키오’ 회장의 독특한 위트가 시선을 끌었다.
도쿄오토살롱 2025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미디어 컨퍼런스의 처음을 담당한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전시관은 CES 2025의 기조 연설 후 분주히 일본으로 돌아온’토요타 아키오’ 회장이 자동차 마니아의 응원을 받는 ‘모리조’로 무대에 오르는 것을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지난 연말, 나고야에서 열린 WRC 랠리 재팬부터 지속적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로 인해 ‘컨디션 난조’가 발목을 잡았다. 결국 미디어 컨퍼런스는 ‘모리조’가 아닌 모리조와 함께 하는 가주 레이싱과 루키 레이싱의 선수들이 무대에 올라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무대에 오른 선수 중에는 ‘토요타 우븐 시티’의 일원이자 토요타 아키오 회장의 아들이자 루키 레이싱의 일원인 다이스케 토요타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무대에 오른 이들은 함께 열 개의 항목으로 구성된 ‘모리조가 꿈꾸는 2025년의 이야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소년’ 시절의 모리조가 꿈궜던 자동차를 전시하는 ‘드림 개러지’를 도쿄 오토 살롱 현장에 전시하는 첫 이야기부터 시작해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에서의 우승, 루키 레이싱의 활약 및 드라이빙 스킬 향상 등의 담겨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미드십 기술 개발, 차세대 2.0L 규격의 고성능 엔진의 개발 및 연구 등과 같은 ‘자동차 개발 기술’ 발전에 대한 방향성도 함께 담겨 있었다. 이러한 꿈 중에 눈길을 끈 부분은 바로 ‘WRC에서 활약해 한국 기자들에게 축하를 받고 싶다’라는 항목이었다.
정확한 내용은 ‘WRC에서 다시 한 번 트리플 크라운(트리플 포디엄)에 올라 한국 기자에게 축하 받고 싶다’라는 것으로 지난 11월, 랠리 재팬 현장에서의 얻어낸 짜릿한 제조사 우승 및 트리플 포디엄을 올 시즌에도 다시 한 번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대목이었다.
일본 내에서 펼쳐지는, 그리고 상대적으로 일본의 고객들과 관계자들을 향한 이야기가 주로 언급되는 도쿄오토살롱이었던 만큼 이는 무척 인상적이었다. 진행 상 관련된 내용이 강조되진 않았으나 현장을 찾은 국내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기엔 충분했다.
최근 토요타 아키오 회장은 ‘한국’에 대한 애정을 지속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실제 지난해 10월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 현장에서는 무대에 올라 “사랑해요!”라는 말과 함게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며 국내 자동차,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다가섰다.
이어 랠리 재팬 현장에서는 급작스러운 국내 취재진의 즉석 인터뷰 요청에 적극적으로 임했고, 당초 논의한 시간을 훌쩍 넘기고도 자세한 답변을 해 눈길을 끌었다. 또 드라이버 챔피언을 거머쥔 티에리 누빌에 대한 기사를 작성해 달라며 현대차를 챙겼다.
더불어 대회가 종료된 후에는 일본 내 주요 신문에 전면 광고를 통해 현대자동차의 드라이버 부분 챔피언에 대한 축하, 그리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경쟁하며 상호 발전을 약속하는 메세지를 일본어와 한글을 통해 전하며 ‘특별한 동행’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토요타 아키오 회장은 근래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토요타 브랜드의 대대적인 발전과 이미지 개선은 물론이고 토요타가 지향하는 ‘좋은 차 만들기’의 행보를 이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그의 바람이 어떤 모습으로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도쿄오토살롱 현장에서 만난 토요타 관계자는 “토요타 아키오 회장은 현재 회복 중에 있으며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