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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ARPA-H 사업에 631억 투입…신규 과제 10개 추가 선정

■새해 달라지는 보건산업 정책 <3·끝> 바이오·의료사업

보건안보 등 5개 필수사업 예타면제

바이오 빅데이터구축사업도 본격화

2032년까지 100만명분 수집 목표


정부가 제약·바이오산업을 국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출범시켰던 ‘한국형 ARPA-H 사업’ ‘바이오빅데이터 구축’ 등 보건의료 사업들이 올해 2년차를 맞는다. 지난해는 조직·법령 등 기본 시스템을 마련하느라 눈에 띄는 성과가 보이지 않았지만 올해는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지 관심이다.

12일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한국형 ARPA-H 사업은 올해 2년차를 맞아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키운다. 한국형 ARPA-H 사업은 보건안보 확립, 미정복질환 극복, 바이오헬스 혁신, 복지·돌봄 개선, 필수의료 혁신 등 해결이 시급한 5개 과제에 혁신 R&D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국정과제로 선정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에 올라 있으며 2032년까지 총 사업규모는 1조1628억 원에 달한다.





K-헬스미래추진단에 따르면 올해 631억8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전년 대비 121.5% 증가한 규모다. 정부는 올해도 신규 연구과제 10개에 프로젝트관리자(PM)를 채용하고 제안요청서(RFP)를 공고한다. 추진단은 오는 4월까지 연구가 필요한 도전적 문제를 선정하고 신규과제를 기획한 이후 5월부터 사업을 공고해 7월에는 지원 대상 연구과제를 선정할 계획이다. 추진단 관계자는 “올해는 연구과제별 PM 채용부터 모든 과정을 빠르게 진행해 연구과제 기획단계부터 좀 더 정교하게 할 계획”이라며 “산업계 등에서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바이오빅데이터 구축 사업은 정밀 의료 기술 개발과 바이오헬스 산업 성장을 위해 임상·유전체 정보, 개인의 건강정보 등 바이오 빅데이터를 통합 구축하고 연구 목적으로 개방하는 사업이다. 수집된 데이터와 혈액·소변 등 검체는 한국보건의료정보원 인체유래물은행(데이터뱅크), 질병관리청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바이오뱅크)에 보관 및 활용되며 연구자들에는 2026년부터 개방된다.



정부는 맞춤 정밀의료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2032년까지 국민 100만명의 유전체 데이터와 임상정보, 생활 건강정보 등을 수집할 방침이다. 범부처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구축사업단은 지난해 12월 공식 출범하고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참여 의료기관 38곳을 공개했다. 정부는 데이터 수집을 본격화해 1단계 사업기간인 2028년까지 77만2000명, 2032년까지 100만명의 빅데이터를 모은다는 목표다. 지난해 10월부터 중증·희귀질환자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수집 중이다. 사업단 관계자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모집을 시작했다. 의료기관마다 데이터 수집을 위한 준비에 차이가 있는 만큼 순차적으로 오픈 준비 중”이라며 “참여자들에게는 시간과 이동에 따른 소정의 보상을 제공하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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