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23·삼성생명)이 2025년 첫 대회부터 우승으로 출발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인 안세영은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에서 중국의 왕즈이(2위)를 2대0(21대17 21대7)으로 완파했다. 이 대회 2연패다.
1세트 중반까지 접전을 벌이다 기선을 제압한 안세영은 2세트에서는 11대2까지 달아나는 등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안세영은 지난달 14일 연간 왕중왕전 격인 월드 투어 파이널 준결승전에서 왕즈이에게 0대2로 덜미를 잡혀 2024년을 마감한 뒤 약 3주 만에 대회에 나섰고 왕즈이를 상대로 완벽한 설욕에 성공했다. 왕즈이와 역대 전적은 9승 4패가 됐다. 다음 참가 일정은 14∼1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월드 투어 슈퍼 750 인도 오픈이다.
김학균 감독 등 기존 코치진이 대부분 재임용되지 않고 임기가 끝난 대표팀은 로니 아구스티누스(인도네시아) 코치 외 삼성생명 소속 코치 2명을 파견해 이번 대회에 나섰다.
한편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안세영의 금메달 획득 직후 나온 ‘작심 발언’을 계기로 정부의 감사를 받았던 배드민턴협회는 16일 새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다. 김택규 현 회장은 선거운영위원회의 ‘사회적 물의’ 판단으로 입후보가 불발됐으나 선거 절차를 중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동부지법에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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